Simien National Park — 에티오피아, 1978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 그림은 실제 사진을 참고해 새로 그린 일러스트입니다
시미엔 산 국립 공원은 에티오피아 북부 암하라주의 북곤다르 지역에서 시미엔산맥의 가장 높은 땅을 품고 있습니다. 이 산맥에는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라스다셴산도 솟아 있습니다. 1978년 세계유산 목록에 올랐으며, 유네스코가 가장 먼저 세계유산으로 정한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항목
내용
등재연도
1978년
국가
에티오피아
소재지
암하라주 북곤다르 지역
분류
세계자연유산
핵심가치
침식이 빚은 절벽 경관과 왈리아아이벡스가 사는 고원
형성 — 화산 고원을 깎아 낸 침식
시미엔 산괴는 에티오피아 주 고원의 북쪽 끝에 솟아 있습니다. 이 고원은 약 3,000만 년 전 팔레오기에 흘러넘친 화산 현무암으로 이루어졌고, 산괴 자체는 거대한 순상 화산이 남긴 잔해입니다.
그 뒤 수백만 년 동안 이어진 거센 침식이 톱니 같은 봉우리와 깊은 골짜기, 높이 1,500미터의 깎아지른 절벽을 만들었습니다. 북쪽의 절벽 벽은 35킬로미터쯤 이어집니다. 공식 설명은 이 풍경이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에 견줄 만하다고 여겨진다고 적었습니다.
사람도 일찍부터 이 고원에 깃들어 적어도 2,000년 동안 밭을 일구었습니다. 개간은 고원 골짜기의 완만한 비탈에서 시작되어 뒤에 가파른 비탈로 넓어졌습니다. 국립공원은 1969년에 세워졌고, 에티오피아의 국가 보호구역 법률로 보호받습니다.
생태 — 높이를 따라 층을 이룬 숲과 초원
지의류가 가지를 뒤덮은 나무에리카와 키 큰 거대 로벨리아가 흩어져 자라는 해발 3,700미터 위의 고산 초원
식생은 높이에 따라 세 층으로 나뉩니다. 해발 1,9003,000미터에는 산지림이, 2,7003,700미터에는 에리카 무리가 우거진 아고산대가, 3,700미터 위로는 아프리카 고산대가 펼쳐집니다.
산지림에는 향나무 무리와 하게니아, 아프리카올리브, 무화과나무, 워터베리 같은 나무가 자랍니다. 더 높은 곳에는 나무에리카와 거대 로벨리아, 노란 앵초, 밀짚꽃 무리, 알케밀라, 이끼가 이어지고, 고산대의 나무는 지의류로 덮여 있습니다. 한때 해발 3,000~3,800미터에 자라던 물레나물 무리의 숲은 지금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특징 — 절벽의 산양과 고원의 늑대
깎아지른 절벽의 좁은 바위 턱에 홀로 서서 골짜기를 내려다보는 야생 산양 왈리아아이벡스
왈리아아이벡스는 시미엔산맥에만 사는 멸종 위기종 야생 산양이며, 공원의 절벽 지대가 그 주된 서식지입니다. 시미엔여우라고도 불리는 멸종 위기종 에티오피아늑대는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갯과 동물로 여겨집니다. 겔라다개코원숭이도 에티오피아 고원에만 살며, 두 동물 모두 아프리카 고산의 초원과 히스 지대에 기대어 삽니다.
공원 전체로는 큰 포유류가 20종 넘게, 새가 130종 넘게 삽니다. 에티오피아 고원의 고유종인 메넬리크부시벅이 깃들고, 날개폭이 3미터에 이르는 희귀한 대형 수리 수염수리의 중요한 개체군도 이곳에 있습니다.
큰 고도 차와 복잡한 지형, 다양한 기후가 이 풍부함을 빚었습니다. 이곳은 아프리카 고산 식물 다양성 중심지와 동아프리카 산지 생물다양성 핫스폿에 함께 속합니다.
보존 — 밭과 가축이 좁혀 온 서식지
공원은 사람이 사는 땅 위에 세워졌습니다. 세계유산에 오를 무렵 공원의 **80%**가 이런저런 형태로 사람의 손을 타고 있었습니다. 공원을 위협하는 것은 기치 마을 둘레의 정착과 경작, 토양 침식, 나무에리카 숲에 잦은 불, 지나치게 많은 가축입니다.
대표 토착종의 개체수가 크게 줄면서 공원은 1996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랐고, 그 개체수가 안정되자 2017년 목록에서 벗어났습니다. 처음 등재된 구역이 핵심 종을 지킬 땅을 다 담지 못해, 사람의 정착지도 밭도 없는 두 구역까지 경계를 넓히자는 제안이 나와 있습니다.
공식 설명은 관리의 열쇠를 주민과의 협력에 둡니다. 관리 계획을 세우고 경계를 고치는 일은 주민이 온전히 참여한 가운데 이루어져야 하며, 자연과 경관을 해치지 않는 생태 관광은 공원의 새로운 수입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공원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야생 산양인 왈리아아이벡스, 겔라다개코원숭이, 에티오피아늑대를 비롯한 세계적 위협종의 서식지로서 생물 다양성 보전에 세계적인 의미를 지닌다."
주민이 함께 여는 길 — 경계를 넓히는 일과 주민의 생계를 세우는 일이 한 과제로 묶여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북부 암하라주의 북곤다르 지역에 시미엔산맥의 가장 높은 땅이 솟아 있습니다. 시미엔 산 국립 공원은 이 산악 지대의 높은 부분을 품고 있습니다. 이 산괴에는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라스다셴산도 솟아 있습니다.
수백만 년 동안 이어진 거센 침식이 이곳의 풍경을 빚었습니다. 들쭉날쭉한 봉우리, 깊은 골짜기, 1,500미터 가까이 곧게 떨어지는 절벽이 그 결과입니다. 공식 설명은 이 풍경이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에 견줄 만하다고 여겨진다고 적었습니다.
이 험한 땅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야생 산양 왈리아아이벡스의 터전입니다. 에티오피아늑대와 겔라다개코원숭이처럼 세계적으로 위협받는 동물들도 절벽과 고산 초원에 기대어 살아갑니다.
동시에 이곳은 오래전부터 사람이 살아온 땅입니다. 시미엔 지역에서는 적어도 2,000년 동안 사람들이 살며 밭을 일구었습니다. 사람의 삶과 야생의 자리를 어떻게 함께 지킬지가 이 공원의 오늘을 가르는 물음입니다.
왜 세계유산인가 — 인류가 인정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
"에티오피아 북부의 시미엔 산 국립 공원은 장관을 이루는 경관으로, 수백만 년에 걸친 거대한 침식이 들쭉날쭉한 산봉우리와 깊은 계곡, 약 1,500미터 아래로 떨어지는 가파른 절벽을 만들어 냈다. 이 공원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야생 산양인 왈리아아이벡스, 겔라다개코원숭이, 에티오피아늑대를 비롯한 세계적 위협종의 서식지로서 생물 다양성 보전에 세계적인 의미를 지닌다."
시미엔 산 국립 공원은 1978년 세계유산 목록에 올랐습니다. 유네스코가 가장 먼저 세계유산으로 정한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공원이 인정받은 근거는 빼어난 자연미를 지닌 장대한 경관, 그리고 생물 다양성 보전에서 차지하는 세계적 비중이라는 두 기준에 있습니다.
시미엔 산 국립 공원이 지닌 가치는 다음과 같이 요약됩니다.
첫째, 깎아지른 절벽의 경관 입니다. 완만하게 물결치던 고원이 수백만 년 동안 깎여 가파른 절벽과 깊은 협곡이 되었습니다. 어떤 절벽은 높이가 1,500미터에 이르고, 북쪽의 절벽 벽은 35킬로미터쯤 이어집니다.
둘째, 고유종의 보금자리 입니다. 절벽 지대는 멸종 위기종 왈리아아이벡스의 주된 서식지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갯과 동물로 꼽히는 에티오피아늑대와 겔라다개코원숭이도 이 고원에서 삽니다.
셋째, 높이가 빚은 다양성 입니다. 큰 고도 차와 복잡한 지형, 다양한 기후가 아프리카 산지와 고산의 생태계를 빚었고, 그것이 종과 서식지의 풍부함으로 이어졌습니다. 이곳은 아프리카 고산 식물 다양성 중심지와 동아프리카 산지 생물다양성 핫스폿에 함께 속합니다.
화산 고원이 산맥으로 깎이기까지
시미엔 산괴는 에티오피아 북부 고원 위로 솟아 있으며, 에티오피아 주 고원의 북쪽 끝에 놓여 있습니다. 이 고원은 약 3,000만 년 전 팔레오기에 흘러넘친 화산 현무암으로 이루어졌고, 산괴 자체는 거대한 순상 화산이 남긴 잔해입니다.
그 뒤 수백만 년 동안 에티오피아 고원을 깎아 낸 거센 침식이 톱니 같은 봉우리와 깊은 골짜기, 높이 1,500미터의 깎아지른 절벽을 만들었습니다. 산맥의 북쪽과 동쪽, 남쪽은 깊은 골짜기에 둘러싸여 있어, 그 아래로 협곡처럼 험한 저지대가 끝없이 내려다보입니다.
사람도 일찍부터 이 고원에 깃들었습니다. 적어도 2,000년 동안 이어진 경작의 흔적을 보면, 개간은 처음에 고원 골짜기의 완만한 비탈에서 시작되었다가 뒤에 가파른 비탈로 넓어졌습니다.
국립공원은 1969년에 세워졌습니다. 공원을 세우는 일을 맡았던 클라이브 니콜은 그 경험을 1971년 『아프리카의 지붕에서』라는 책에 담았습니다. 공원은 에티오피아의 국가 보호구역 법률로 보호받습니다.
고도를 따라 층을 이룬 숲과 초원
지의류가 가지를 뒤덮은 나무에리카와 키 큰 거대 로벨리아가 흩어져 자라는 해발 3,700미터 위의 고산 초원
시미엔의 식생은 높이에 따라 세 층으로 나뉩니다. 해발 1,9003,000미터에는 산지림이, 2,7003,700미터에는 에리카 무리가 우거진 아고산대가, 3,700미터 위로는 아프리카 고산대가 펼쳐집니다.
산지림에는 향나무 무리와 하게니아, 아프리카올리브, 무화과나무, 워터베리 같은 나무가 자랍니다. 높은 곳으로 오르면 산지 사바나와 나무에리카, 거대 로벨리아, 노란 앵초, 밀짚꽃 무리, 알케밀라, 이끼가 이어지고, 고산대의 나무는 지의류로 덮여 있습니다. 능선과 협곡에는 풀밭과 숲, 덤불이 군데군데 흩어져 있습니다.
사라져 가는 숲도 있습니다. 한때 해발 3,000~3,800미터에는 물레나물 무리의 숲이 자랐지만, 지금은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절벽의 산양과 고원의 늑대
깎아지른 절벽의 좁은 바위 턱에 홀로 서서 골짜기를 내려다보는 야생 산양 왈리아아이벡스
왈리아아이벡스는 시미엔산맥에만 사는 야생 산양이며 멸종 위기종입니다. 공원의 절벽 지대가 이 산양의 주된 서식지입니다.
공원을 대표하는 동물은 더 있습니다. 시미엔여우라고도 불리는 멸종 위기종 에티오피아늑대는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갯과 동물로 여겨집니다. 겔라다개코원숭이도 에티오피아 고원에만 살며, 두 동물 모두 아프리카 고산의 초원과 히스 지대에 기대어 삽니다.
고산 초원의 풀밭 위에 무리 지어 앉아 있는 겔라다개코원숭이 여러 마리
그 밖에도 아누비스개코원숭이와 망토개코원숭이, 클립스프링어, 황금자칼 같은 큰 포유류가 삽니다. 에티오피아 고원의 고유종인 메넬리크부시벅도 이곳에 깃듭니다. 공원 전체로는 큰 포유류가 20종 넘게, 새가 130종 넘게 삽니다.
이 산맥은 에리트레아나 에티오피아에만 사는 작은 포유류 5종과 새 16종의 터전이기도 합니다. 공원은 중요 조류 서식지로 지정되어 있고, 더 넓은 중앙 에티오피아 고원 고유 조류 지역에 속합니다. 날개폭이 3미터에 이르는 희귀한 대형 수리, 수염수리의 중요한 개체군도 이곳에 있습니다.
밭과 가축, 불길이 좁혀 온 서식지
기치 마을 둘레의 비탈에 일군 밭과, 그 사이에서 풀을 뜯는 가축 떼
공원은 사람이 사는 땅 위에 세워졌습니다. 세계유산에 오를 무렵, 공원의 80%가 이런저런 형태로 사람의 손을 타고 있었습니다.
공원을 위협하는 요인은 여럿입니다. 특히 기치 마을 둘레의 정착과 경작, 토양 침식, 나무에리카 숲에 잦은 불, 지나치게 많은 가축입니다. 넓은 면적의 경작과 대규모 방목은 왈리아아이벡스와 에티오피아늑대의 핵심 서식지를 비롯해 공원의 자연적 가치에 큰 피해를 주었습니다.
경계도 문제였습니다. 처음 등재된 구역은 경관을 지키는 데 필요한 핵심 지역을 품었지만, 왈리아아이벡스와 에티오피아늑대의 개체수를 지키고 늘리는 데 필요한 땅을 모두 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등재를 신청할 때부터 경계를 고치고 넓히자는 제안이 함께 나왔습니다.
대표 토착종의 개체수가 크게 줄면서, 공원은 1996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랐습니다. 그 종들의 개체수가 안정되자 2017년 이 목록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러나 공식 설명은 전 지구적 기후 변화로 공원이 받는 압박이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봅니다.
주민과 함께 넓혀 가는 보호의 경계
공원을 넓히는 구상은 구체적입니다. 제안된 두 확장 구역, 곧 마사레리야·리말리모 야생동물보호구역과 라스다셴산·실키키디스야레드 구역, 그리고 이들을 잇는 통로에는 사람의 정착지도 밭도 없습니다. 이곳들은 이 유산의 가치에서 중심을 차지하는 핵심 종들을 품고 있습니다. 여러 평가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이런 땅까지 유산을 넓히는 일이 그 가치를 지키는 데 꼭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공식 설명은 관리의 열쇠를 주민과의 협력에 둡니다. 농지 확대와 과도한 방목, 자원의 남획에서 오는 압박을 줄이려면 대표 종을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한편 지역 공동체와 긴밀히 손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관리 계획을 세우고 경계를 고치는 일도 주민이 온전히 참여한 가운데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려면 돈과 사람이 필요합니다. 관리 인력을 유지하고 늘리며 훈련하는 일, 주민에게 다른 생계 수단을 마련해 주는 일에 상당한 재정 지원이 필요합니다. 공원 안에 사는 사람들이 전적으로 스스로 원할 때 이주하도록 돕고, 방목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에도 충분한 재원이 있어야 합니다.
자연과 경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생태 관광 시설을 늘리면 공원에 새로운 수입이 생길 수 있고, 환경 교육과 훈련은 주민의 지지를 이어 가는 바탕이 됩니다. 한편 주민 이주를 두고는, 지역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생태 관광 경제로 대체된다는 이유로 녹색 식민주의라는 비판도 제기되었습니다.